김민재도 눈물 왈칵...'소방관'이 전할 메시지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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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이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산화한 소방관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이준혁 등이 출연했다.
'소방관'은 개봉 전 관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던 작품. 주연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활동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곽도원 리스크를 안고 개봉을 하게 된 '소방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운데, 가슴 찡한 전개와 소방관의 노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안기며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곽경택 감독과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곽경택 감독은 '소방관'을 연출한 소감에 대해 "실화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희생을 기리는 만큼 재주나 테크닉보다 진지함으로 연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출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거는 전작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라면서 "어떤 희생, 어린 학도병 희생에 이어서 또 희생하는 소방관 이야기를 연출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무거워서 처음에 고사했다. 이후 처음에 시나리오 주신 분께 '왜 (저와) 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감독님이 한번 해야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소방관을 향한 부채의식 자리잡고 있었다. 좋은 작품으로 탄생시켜봐야겠다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한 곽경택 감독은 앞서 음주운전 혐의로 대중의 지탄을 받은 곽도원의 분량과 관련해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서 편집하지 않았다"라면서 "영화가 좀 늦게 개봉하니까, 요즘 트렌드에 비해 속도감이 늦은 게 있다. 그거를 어떻게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초반에 스피드 올리는 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이날 영화를 직접 본 소감을 털어놓았다.
주원은 "감독님이 기교 없이 정말 깔끔하게 소방관들의 그 당시 노고와 환경, 일상을 깔끔하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다"라면서 "저희도 무척 잘 봤다. 그때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도 소방관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소방관님들뿐만 아니라 지금도 좋지 않은 환경에 있는 직업군도 있을 거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전할 때 울컥해 눈물을 훔쳤던 김민재. 그는 "이게 잘 봤다는 표현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감정을 영화관에서 오랜만에 느낀 거 같다"라면서 "꼭 내 가족이 다치는 것처럼, 내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제가 또 보지 못했던 사그라들고 있던 저의 깊지 못한 시선이 조금 더 힘을 얻고 깊어지지 않았나, 반성도 하고 힘이 났던 시간이었다. 이런 경험을 말하는 거 구차한 거 같다"라면서 또 한번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이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진짜 같았다. 이게 영화를 본다 느낌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자체가 소방관 순직 사고를 알고, 결말을 어느 정도 알고 들어간다. 결말을 알고 들어갔을 때, 포기하지 않는 연대 의식, 동료애, 그 끈끈한 이야기를 제가 공감했던 거 같다"라면서 "가장 최소한 이익적인 게 아니라, 나를 위한 방식, 상대를 위하는게 무엇인기. 그런 것들이 좀, 유독 추운 날씨에 더 진짜처럼 와닿았다. 영화라기보다, 진짜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대환은 "솔직한 저의 감상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소방관님들에 대한 죄송함이 컸다. 고마움, 감사함, 이렇게 느꼈다. 앞으로 소방관님들을 대할 떄, 우연하게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되지 생각했다"라면서 "저희 영화가 여러분과 함께 얘기하고 싶었던 거는 '기억하겠습니다' 그거였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소방관'에 대해 소방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희 영화를 보신 분들이 극장 문 열고 나가실 때 이 분들의 아픈 마음을 추모하는 마음, 현실에 돌아와서 우리 사회가 잘 돌아가고 , 시민들의 안전과 그 분들을 생각하는 의미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그 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조그마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배우들과 곽경택 감독은 영화를 통해 소방관을 향해 바라보는 시선, 의식이 조금 더 달라지고 힘이 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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